세계 최초로 서울 시내에서 운행을 시작한 것은 사람이 운전하지 않고, 스스로 자율적으로 주행하는 버스입니다. 당분간은 밤늦은 시간에는 무료로 운영되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2,500원 정도의 유료로 변경될 예정입니다. 실제로 이 버스를 이용한 사람들은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으며 개선할 부분은 무엇인지 현장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밤늦은 시간에 정류장에 도착하는 심야 A21 버스가 다가옵니다. 인공지능 자율주행 버스로 일반적인 버스와 거의 차이가 없는 모습으로 다가오지만 스스로 운행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버스는 평일 밤 11시 30분부터 다음 날 새벽 5시 10분까지 합정역, 홍대역, 신촌역, 종로3가, 동대문역까지 운행합니다.
버스를 기다리실 때에도 일반 버스와 마찬가지로 어디에 버스가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배차 간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무료로 운영되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유료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이 자율주행 버스는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돌발 상황에 대비하여 운전자와 자율주행 기술자가 함께 탑승합니다. 외벽에 설치된 센서에서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화면을 확인하는 기술자들이 운전자에게 상황을 알려줍니다. 이에 대해 승객들은 승차감을 예민하게 평가하면서도 대체로 기대감을 표현했습니다.
서울시는 내년에는 버스 노선을 시 외곽으로 연장할 계획이 있지만, 이에는 고려해야 할 문제도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교통사고 발생 시 사고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지 모호한 점입니다. 사고 경위와 책임 소재는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가 결정하지만, 국토부 담당자는 “사안 별로 다르다”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자율주행 버스가 현실에 도입되었지만, 기술적 발전과 함께 윤리적, 법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