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링크플레이션 뜻
슈링크플레이션은 경제학자 피파 맘그렌이 만든 용어로,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인플레이션과 제품의 크기, 중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낮추어 가격 인상을 회피하려는 기업의 전략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원자재의 가격이 상승한 경우 기업은 제품의 가격을 올리기 보다는 내용물을 축소하여 생산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소비자는 가격은 같지만 제품의 양이나 중량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가격이 인상된 것과 마찬가지이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숨겨진 인플레이션으로 가격 상승을 유발한다
슈링크플레이션 사례
정부는 식품 가격 상승을 제한하기 위해 조치를 취했다. 지난해부터 가공식품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초부터 식품 기업 대표들과의 회의를 통해 물가 안정에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그 결과, 생수와 소주 등 가격 동결, 라면과 과자 등 가격 인하 등의 조치가 실시되었다.
이번에도 기업들이 제품 중량을 되돌리거나 가격을 인하하면서 대책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정부의 권고 정도에 따라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 기업들은 입지가 좁다. 지난해 대비 3분기 주요 식품 기업들의 영업 이익이 1.5~2배 이상 상승했다. 따라서 호실적을 낸 기업들은 물가 안정에 기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밀가루와 팜유 등의 원재료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등했지만 올해 들어서 안정세를 찾았다. 이러한 상황 또한 식품 기업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에 정부의 압박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하지만, 정부의 주도 아래 식품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것이 직접적으로 물가 완화로 이어질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식품 기업을 통해 고금리와 고환율로 인한 고물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는 지적이다.
